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8-26, 20-25, 21-25)으로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이날에도 역시 폭격기 가빈에 의존해 경기를 이어갔지만 좌우 화력의 불균형 탓에 이렇다 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LIG는 이경수와 페피치의 쌍포를 앞세워 삼성의 수비를 파고들었다.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에서 가빈이 강스파이크 공격을 성공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은 8득점으로 1세트 최고 득점을 기록했지만 LIG는용병 페피치(7득점)와 이경수(7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초반 기선을 잡았다.
2세트 초반에 리드를 내준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까지는 이렇다 할 추격전을 펼치지 못했다. 번번이 LIG의 쌍포 화력 앞에 반격을 제지당하던 삼성화재는 세트 종반 동점에 이은 듀스상황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뒷심을 발휘했다.
듀스가 계속되면서 양 팀은 팽팽한 랠리를 이어갔고 결국 삼성화재는 28-2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3세트에서도 삼성은 초반 기선을 내주며 시작했다. 가빈의 서브와 스파이크까지 빗나가면서 삼성화재는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팀의 주포가 불발탄을 쏘아대자 팀은 중심을 잃었고 큰 점수 차이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세트 종반 블로킹과 수비가 잠시 살아나긴 했지만 방패만으로는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꼈다.
4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세트 중반 벌어진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21-25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LIG손해보험 이경수는 이날 열린 경기 3세트에서 3000점 기록을 달성했다.
이경수가 이날 달성한 3000점은 프로배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정평호(은퇴)가 2279점으로 2위에 마크돼 있고, 3위는 박철우(삼성화재)가 2201점으로 뒤 따르고 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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