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주물량 급감으로 지역 업체들의 실적 신고액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지난해 기성액, 계약액을 신고해야 한다.
이에 앞서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날까지 실적신고로 세대수, 연면적 등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지역업체의 발주량, 사업량이 줄어들면서 지역건설사들의 신규 계약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대전의 발주량은 전년대비 36%, 충남의 지역제한공사도 16%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사건수별로도 대전은 25%(123건), 충남도 33%(639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건설사가 대부분인 지역건설업계는 외지에서 공사를 수주하는 비율이 낮아 계약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된 데다 공공공사 발주량 감소와 시장위축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은 일반적으로 기성액(공사 후 대금을 정산 받은 금액), 계약액으로 나누어 실적을 신고한다.
특히 계약액은 신규로 수주하는 공사로 발주량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또 종합건설사들의 신고액이 낮아지면 하도급받는 전문건설사들의 실적도 연쇄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기성액은 감소한 사례가 별로 없고 일정수준 이상 유지를 했지만 지난해 발주량 급감으로 지역건설사들의 계약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민간공사, 타지역 공사 수주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실적신고를 마쳐봐야 정확한 자료가 집계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종합건설사는 대전은 계룡건설이 기성액 1조2234억원, 계약액 1조2380억원을 신고했다. 충남은 경남기업이 1조5540억원, 5804억원을 신고하며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건설은 대전은 상진건설이 기성액 762억원, 충남에서는 삼호개발이 1819억원을 신고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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