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센터 유치가 수통골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8일 경찰청 및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 7개 경찰 특공대에 산재된 경찰견 훈련장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는 (가칭)경찰견 종합 훈련센터 건립안을 준비 중이다.
훈련장이 흩어져있어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오랜 기간 사설 훈련기관을 거쳐 경찰에 인계되는데 따른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지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합센터에서 육성된 경찰견이 대테러 예방과 마약탐지, 실종자 찾기, 용의자 검거 등 광범위한 수사에 활용되고 있는 선진국과 비교되는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청은 정치권과 정부 예산 관련 부서와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올해 안으로 초기 예산반영을 통한 부지선정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 8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종묘와 번식, 사회화 적응 및 진료 시스템, 경찰견 연구소 등 기초적 기능을 갖춘 센터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세종시 이전 요인 등 지리적 이점을 갖춘 대전도 유력 대상지로 손꼽히고 있다.
대전에 온다면 올해 경찰특공대 이전 대상지 인근과 연계해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견 종합 훈련센터는 지난해 말 연평도 포격 등으로 야기된 대테러 예방을 넘어, 대국민 치안서비스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전지역민들이 원한다면 이전 대상지로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센터 유치를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수통골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지역 정치권과 경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수통골 주차장 존치를 위해서는 30억여원 이상의 국비 지원이 절실한 만큼, 센터 유치 과정에서 플러스 알파의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의견이다.
이렇게 되면, 교환이 아닌 직접 매입방식으로 경찰 특공대 이전 대상지를 확보할 수있게 되고, 경찰청 소유의 수통골 부지는 주차장으로 계속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경찰견 훈련소가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유치 과정 중 지역민의 동의가 넘어서야할 과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민의 저항과 법적 하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경찰 내부적으로 이 같은 대안을 조심스레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안이 될 수 있다면,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대전청 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추진 사항 외에 다른 부분으로 검토 중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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