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연극불모지 족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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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연극불모지 족쇄 여전

소극장지원사업 불구 2009년 공연 110건으로 하위권

  • 승인 2011-01-06 17:53
  • 신문게재 2011-01-07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문화예술의 도시로 떠오른 대전이 연극분야에서 만큼은 불모지의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펴낸 2010 문예연감에 따르면 2009년 16개 시·도별 연극 공연건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 6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439건, 경남 244건, 부산 158건 순으로 연간 150건 이상의 연극공연이 무대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전과 충남은 각각 56건, 54건으로 최하위인 제주 48건에 이어 14, 15위로 지역 연극계의 열악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연극 공연 건수 대전 3.8건, 충남 2.7건으로 전국평균 5.2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연극분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수도권 집중현상은 지역 연극공연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은 지난 2009년부터 지역 연극발전 활성화를 위한 지역 극단·소극장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5단체를 선정, 첫회 시설계선비 4000만 원과 공연활동 지원비 3000만 원 등 모두 7000만원을 지원한 뒤 이어 2~3회까지 3000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대전은 이 같은 지역 극단·소극장 지원 사업에도 2007년 연극건수 77건에서 2009년 56건으로 감소했다.

연극은 다른 장르들에 비해 장기적으로 다회 공연되는 경우가 많고, 여러 해에 걸친 공연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대전 연극계는 열악한 재정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대전 연극계는 젊은 극단 생성은 물론 젊은 연출, 연극인이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치벽 대전연극협회장은 “대전연극은 그간 전국 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고 질적으로 수준이 높다”며 “하지만 젊은 연극인들이 없어 10년 후에는 늙은 연극인들만 남게될 것이다. 산학협력이나 시 문화정책 등 장기 계획을 통해 수준 높은 연극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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