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과식을 권장하고 음식의 포장 단위가 커졌으며, 고지방 식사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식품업계, 정부, 보험회사 등은 비만에 대한 교육에 적극적이지 않다. 또 현대 사회에서의 TV 시청, 인터넷, 오락, 자동차 이용 등과 같은 여가활용 방식의 변화는 움직임을 점점 감소시키게 되었다.
이를 요약해보면 인간은 에너지 섭취와 소비를 균형있게 적응해가는 능력이 있지만, 이런 조절 능력을 압도할만한 환경에서는 장기적인 비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체중 관리는 위해 우리는 적절한 분량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방식을 같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환경적 요인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나, 비만은 가족 내 집단적 성향을 갖는다. 가족, 쌍생아, 입양 연구들에서 비만은 상당한 유전적 요인을 갖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쌍생아들에게 같은 열량을 섭취하게 한 결과, 같은 쌍둥이간에는 체중 증가폭에 있어서 유전적 유사성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덴마크의 입양 연구는 입양된 아동의 체중이 입양 부모가 아닌 친부모의 체중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장 환경이 다른 쌍생아들간에도 체중과 체질량 지수가 유사하게 나타나 유전적 소인이 약 70%, 환경적 요인이 30% 정도 관여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비만을 일으키거나 비만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유전자 및 그 작용 기전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미흡한 부분이지만, 추후 더 구체적인 연구가 실행되면 우리는 비만을 단지 개인의 잘못된 행동의 결과로 여기지 않고, 일종의 유전적 질환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비록 유전적 요인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추측이 되나, 과거 10~20년간의 급격한 체중 증가는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짧은 기간에 유전자가 바뀔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환경과 유전의 상호작용으로 비만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시 말하면 위험이 높은 유전적 소인을 갖는 사람이 위험이 높은 환경에 노출되었을 경우에 비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비만을 유발하지 않는 제한적 환경에서는 개인별로 차이가 없지만,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은 비만에 대한 취약성이 있는 개인에서 그 취약성을 더 증폭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향후 비만 유전자의 연구 및 환경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비만에 대한 가장 적합한 대응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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