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사박물관은 동춘당 송준길(宋浚吉, 1606~1672)선생과 관련한 특별기획전 ‘동츈당뎐’을 대전향토사료관(한밭도서관 별관)에서 3월 31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작품은 지난 10월 보물 제 1672호로 지정된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宋浚吉 行草 書贈孫炳夏)'란 서예작품이다.
이 작품은 1669년(현종 10년)에 동춘당 송준길선생이 손자 둘째 송병하가 24세때 써준 칠언절구의 글씨이다.
이 글은 송나라 양시(楊時)가 지은 ‘저궁에서 매화를 보고 강후에게 줌’이라는 시로 송준길의 유려한 행·초서체를 대표하는 글씨이다.
동춘당 선생의 서체는 유려하면서도 일찍이 명필의 반열에 올라서 우암과 함께 ‘양송체’의 서체를 확립하였다.
이외에도 송준길이 1634년부터 1672년까지 쓴 일기와 왕에게 학술을 강의하고 토론하던 내용을 기록한 경연일기를 비롯 여러 종류의 고문서 등 다양한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가죽으로 만든 투호(投壺), 상영도(觴詠圖), 시패(詩牌) 등을 통해 상류층의 놀이문화를 알수 있고 송준길의 증손부로 여류시인인 김씨 부인의 시집 호연재유고(浩然齋遺稿) 등 송준길가의 다양한 생활사 자료들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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