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주택 매매가는 0.4%, 전셋값은 5.1% 올랐고 충북은 매매가와 전셋값이 각각 5.9%, 7.7%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밝힌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7.1%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뛰기 시작했던 2002년(10.1%) 이래 최고치다.
이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추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매수를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앉거나, 시장을 관망하는 수요자가 늘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 지난해 주택 매매가는 전국 평균 1.9% 올랐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 2.5%, 단독주택 0.8%, 연립주택이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11.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부산(11.5%), 대전(8.0%), 전북(7.5%), 충북(5.9%) 순으로 뛰었다.
경남과 부산, 대전 등 지방이 매매가 상승률 상위 1, 2, 3위를 싹쓸이 한 셈이다. 충남은 0.4% 올라 기타지방 상승률(5.5%)은 물론, 전국 상승률(1.9%)보다도 훨씬 밑돌았다.
그러나 서울(1.2%)를 비롯해 경기(2.3%), 인천(1.7%) 등은 하락했다.
유형별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대전의 경우 아파트 9.5%, 단독주택 2.8%, 연립주택이 8.8% 뛰었으며 충남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각각 1.6%, 1.7% 오른 반면 단독주택은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아파트 6.8%, 단독주택 2.1%, 연립주택이 10.5% 뛰었다.
또 전셋값은 작년 한해 15% 뛴 대전이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부산(13.7%), 경남(11.8%), 충북(7.7%), 전북(7.2%), 경기(6.5%), 서울(6.4%) 순으로 올랐다. 충남은 전국 상승률(7.1%)과 기타지방 상승률(6.7%)보다 낮은 5.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유형별 전셋값 상승률은 대전의 경우 아파트 11.8%, 단독주택 5.1%, 연립주택이 11.5% 올랐으며 충남은 아파트 6.4%, 단독주택 5.2%, 연립주택 2.9% 뛰었다.
유성구와 서구는 신규아파트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과 세종시 건설 호재 등으로 각각 19.2%와 18.3%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북은 아파트가 8.4%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5.4%, 연립주택은 11.0%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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