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균 홍성축협조합장과 지역축산농가들은 4일 오전 홍성군 구제역비상대책상황실을 찾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구제역 및 AI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시·도 가축위생연구소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유 조합장과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현재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전염병의 역학조사 및 발표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한 곳에서만 할 수 있어 발생시 초기대응이 늦어져 어려운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구제역과 AI가 전국적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는 전국에서 몰리는 조사 의뢰에 의해 업무폭주로 제때 신속한 역학조사 등이 재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역학조사 및 초기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가 이미 시·도에 설치돼 있는 가축위생연구소에 검사장비와 인력을 보강 효율적으로 검사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축산농가들은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된 안동에서 역학조사 및 발생사실 발표까지 일주일 정도가 걸려 초기대응이 늦어져 구제역이 적극적으로 확산되는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지사는 “바이러스에 의한 구제역의 전파위험 때문에 현행 규정상 역학조사 등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한 곳에서만 할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충남도가축위생연구소에서도 역학조사 등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yhdo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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