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의 인사이동 반경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세종시교육청으로 전입할 경우 시·군을 넘나들며 옮겨다니는 부담감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 출범하는 교육청인 만큼 인사 적체가 심한 도교육청보다 승진 기회가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 학연과 지연 등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등에 따르면 오는 2012년 7월 1일 출범 예정인 세종시교육청의 신설을 놓고 교직원들 사이에서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 중 일부는 도교육청의 인사 적체가 심해 승진이 어렵다고 판단, 신설되는 교육청인 만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충남교육청은 현재 5급과 4급 승진이 매우 적체돼 있어 승진을 염두에 둔 일부 인사들이 세종시교육청 전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몇몇 인사들은 세종시교육청 전입을 결정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의 관할 구역은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의당면, 반포면, 장기면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이 포함되는 만큼 세종시교육청으로 전입하면 인사이동 반경은 이 관할구역으로 한정된다.
도내 15개 시·군을 넘나들며 인사 때마다 소위 보따리를 싸야 하는 일은 사라지고 기존 연고지에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연기교육지원청을 흡수하면서 인근 지역의 일반직과 교사들의 전입을 받아 출범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물밑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기군 등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도 어떻게해서든지 타 지역으로 전출을 나오지 않으려고 하고 타 지역에 있는 교사들은 전입을 시도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보 등의 인사 이동시 도내 외곽지역으로 순환 발령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감을 덜려는 판단이다.
실제 현재 연기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일반직이나 연기지역의 교사 대부분이 유성구 노은동을 비롯한 대전에 연고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 A(38)씨는 “세종시교육청 출범시 연기지역에 근무하는 교원들을 우선적으로 흡수하지 않겠느냐”라며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연기지역 교원 90% 이상 대전지역 연고인 만큼 교사들간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 등이 전혀 수립돼 있지 않지만 교직원들 사이에서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지난 1989년 대전과 충남이 분리될 때와 마찬가지로 원칙과 균형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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