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석]미래 농업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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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미래 농업의 가치

[발언대]박동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 승인 2011-01-04 15:26
  • 신문게재 2011-01-05 21면
  • 박동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박동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이미 옛말이 됐다. 눈으로 쫓을 수 없을 만큼 감각적으로 발전하는 사회에 농업 또한 발전하고 있다. 과학을 도입한 농법은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바꿔놨다.

우선 유전자변형기술을 이용해 병해충 방제기술을 개발, 이 기술로 남생이벌레에 강한 밀, 천연 고무를 생산하는 해바라기, 단백질 함량이 두 배인 신종 옥수수, 병충해를 이기고 화학 비료를 적게 사용하며 가뭄에 견디는 녹색 슈퍼 벼 품종이 재배됐다.

또한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로 농가의 에너지 부담을 덜었다. 파주시는 친환경농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도입해 경영비의 40%던 난방비를 크게 절감했다. 온풍기에 이중 덕트를 부착해 난방비를 9% 절감하고 풋고추의 수량을 17% 증수한 것도 좋은 예다.

미래의 농업은 토지, 자본, 노동의 개념이 없어진다고 한다. 토지와 노동이 없어도 식물 공장이라는 신식 농법으로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물 공장이란, 자연에 관계없이 빛, 온도, 양분 등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조절해 키우는 방식으로, 실내에서 키우기 때문에 병충해를 줄일 수 있어 농약의 사용량이 자연히 줄어든다.

식물 공장은 선진국에서도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농촌진흥청은 식물 공장 기술이 미래 농업을 이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서 지원과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다. 어느 누가 식물이 자랄 수 없는 척박하고 혹독한 땅에 식물 공장을 세울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농촌 또한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인 만큼, 달라질 미래를 위해 그들이 서 있는 곳에서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박동석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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