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호흡하며 글로벌 인재양성... 명문사학 雄飛

"학생들과 호흡하며 글로벌 인재양성... 명문사학 雄飛

■ 김원배 목원대 총장

  • 승인 2011-01-04 14:08
  • 신문게재 2011-01-05 11면
  • 대담=이승규.정리=이영록 기자대담=이승규.정리=이영록 기자
올해 개교 57주년을 맞은 목원대가 지역발전을 선도하면서 지역과 함께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는 중부권 최고의 명문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는 제2의 창학을 다짐하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학생중심대학, 지역민과 호흡하는 대학을 추구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원배 총장은 4개월여의 기간 동안 대외협력 부총장제도 신설, 총장 직속 경영전략실 신설, 입학취업처 개편과 인력개발원 신설, 지역 최고의 부속유치원과 멀티스포렉스관 건립 등 차별화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경제원칙에 충실한 효율경영으로 학생중심대학을 추진하면서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 속의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김원배 총장에게 새해 포부와 더불어 목원대의 변화, 목표,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그동안 목원대가 외부에서 보기에 따라서는 우려와 비판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우려와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바쁘게 뛰다보니 4개월이 4년처럼 바쁘게 지났습니다.

취임할 때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밝고 정돈된 분위기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취임 당시 다소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지금은 구성원 모두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사회의 평가도 달라졌고 구성원들의 느낌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소중하면서도 중요한 변화가 하나씩 눈에 들어오고 이젠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이 향후 4년간 임기의 승부처였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해 보고 싶습니다.


- 2011년을 맞아 본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 1위로 뽑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난해 9월 취임 당시 ‘학생중심대학’과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이란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마스터플랜은 물론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한 것입니다.

우선 첫 추진사업으로 학교 주변 3만3000㎡의 부지를 구입해 지역민을 위한 멀티스포렉스관과 부속유치원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2만3100㎡의 공간에 지상 10층 규모로 수영장과 볼링장 등의 스포츠 시설과 함께 전시관, 대형 콘서트홀 등을 복합적으로 마련, 지역민의 문화공간과 편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물론 학생들도 다양한 복지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발전하려는 의지인 것입니다.

또 9900㎡에는 부속유치원을 건립해 대학 내 유아교육과와 연계시켜 활용할 계획입니다.

교내 원어민 교수들을 적극 활용해 다른 유치원과는 차별화된 고품격의 유치원으로 개원할 예정이며 멀티스포렉스관과 부속유치원은 2~3년 후 정도면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내 신학관 측면에 위치한 약 1830㎡의 원형지 개발사업은 올 하반기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원대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는데 이번 부지조성공사를 통해 목원대의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교육시설 건축부지의 확보와 더불어 향후 서남부권 2단계 개발과 연계한 주 진입로를 개설함으로써 목원대 뿐 아니라 도안신도시 개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학생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취임 직후 학내 변화의 의지로 ‘학생중심의 대학’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을 입학에서 취업까지 책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11월 ‘인력개발원’을 신설, 운영하고 있으며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진로상담과 설계는 물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취업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70세로 은퇴한 교수가 10명의 학생의 취업을 지도할 경우 1년 단위로 정년을 연장하는 제도도 포함돼 있습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취업연장 교수가 10명이면 학생취업 100명이 증가 효과를 확신합니다. 또 과거 학생관리처 산하에 있던 부서를 입학취업처 산하로 이동시켜 시스템과 장비 설비를 완료했습니다.

과거 산발적으로 운영해 오던 외국어 강좌를 통합운영체제로 전환해 각자 수준에 맞는 강의를 실현했고 수준별 단계별 학습을 통해 학교가 학생들의 실력을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 인력개발원 운영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개념이나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시죠.

▲인력개발원은 한마디로 학생들을 입학에서 취업까지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하는 개념입니다. 지역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취업전담 교수제를 도입하는 등 학생들에게 전방위적인 취업지원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해 11월 30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 인력개발원은 학생회관 2층과 3층의 2639㎡ 규모로 잡 카페, CEO 강의실, 100석과 80석을 갖춘 취업전용 강의실, 심층 면접실, 취업 동아리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9000여명의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인성 및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개인별 맞춤형 진로상담과 설계도 이뤄지게 됩니다.

또 학과 교수로 구성된 직업 멘토링과 모의면접을 통해 대학 내 전임교원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인력개발원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1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지역 대학 중 최초로 정년을 마친 교수들을 대상으로 취업전담 교수제를 도입, 우수 기업에 인턴십을 보내고 실질적으로 채용되도록 활용하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은퇴 예정인 교수부터 심사해 ‘4대 보험이 보장된 회사입사’의 취업 성과가 높은 교수들의 정년을 연장하고 매년 재심사를 통해 정착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인력개발원은 학생들을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진로탐색과 진로설정, 취업역량 훈련 등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과정으로 운영될 것이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학생중심 대학으로서 더욱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청년 창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종합적이고 전사적인 창업육성 지원시설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교 내에 ‘SMART BIz-Campus’ 구축을 선언했습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창업인프라 구축과 창업 중심의 대학 체제 개편, 예비기술자 창업육성 및 창업교육 지원을 포함하는 목원대의 창업지원 시스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대학의 전문지식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초기 창업기업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또한, 자생력을 갖춘 성공기업으로 육성해 청년들의 보람된 일터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교내 산학협력단 북측 원형지 부지 내에 지상 5층, 연면적 3500㎡ 규모의 ‘스마트 비즈 센터’를 건립, 종합적인 창업지원 시설과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창업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학 체제를 실무중심 교육체제와 청년 창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지식서비스 기반의 스마트 콘텐츠 창업 육성을 위한 청년 창업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또 그동안 교내에 구축된 ‘앱창작터’와 ‘지식서비스특화창업보육센터’, ‘디지털영상콘텐츠센터’, ‘창업진흥센터’ 등 스마트콘텐츠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학실무교육 시스템과 창업을 연계하면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총장 직속의 경영전략실과 대외협력 부총장제도를 신설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비목사 출신 총장이라 자칫 미흡할 수 있는 교단·교계와의 관계를 부총장이 보완해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총장 직속 기구로 목회자 사모 재교육을 담당하게 될 목회교육원도 설치했습니다. 특히 목동캠퍼스에서 학교이전 당시부터 보관해 왔던 신학관 벽돌을 그대로 활용해 과거의 신학관 모습을 복원한 뒤 한국교회사에 길이 남을 박물관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국제인증 자격을 갖춘 국제협력처와 젊은 교수들 중심의 TF팀인 경영전략실, 홍보팀도 직속기구화 했습니다.

극도의 경쟁사회 속에서 국제적인 프로젝트일수록 미리미리 사전준비를 세워 대응해 나가지 않는다면 대학이라도 살아남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내년쯤이면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 모두의 의견을 듣고 모두가 함께 소통하는 운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죠.

▲57년의 목원대 역사상 처음으로 비목회자이자 경영 전문가인 제게 총장이라는 거룩한 사명을 주신 것은 바로 목원대를 지역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변화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합니다. 30년 몸담아온 목원대의 변화를 책임지라는 소명인 것입니다.

총장으로서 한 가지 간절한 소망과 기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목원인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열심히 발전해 나갈 때 학생들에게, 또한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목원대의 변화의 성과는 단기간 내에 나타나리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내게 해주신 구성원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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