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모 부대에서 근무하다 숨진 A(당시 23세)씨 모친은 지난 해 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관련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월 입대한 A씨는 같은해 5월 소속부대로 전입했다.
이후 인사를 잘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하거나 보일러실에 감금당하는 등 가혹행위를 당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됐다는 게 A씨 모친의 주장이다.
2009년 말 정기외박 중 A씨는 백혈병 의심진단에 이어 2010년 1월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벌이다 그해 6월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입대 당시 지병이 없었던 점을 고려, 같은해 7월 공상 및 순직 처리하고 현충원에 안장했다.
이같은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가혹행위를 질타하는 네티즌의 글이 수백여 건 게시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충남청은 3일 제기된 의혹 규명을 위해 수사, 감찰 분야 경찰관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A씨와 같이 근무했던 선임병이 모두 전역해 일반인 신분인데다가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경찰이 사건 진상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청 관계자는 “인터넷에 제기된 선임병 가혹행위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사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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