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번 주 안으로 총경 승진 예정자가 발표될 예정으로 승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7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지역에서 과연 몇 명의 승진자를 배출할 것인지와 수년 만에 순경 출신 총경이 탄생할 것인지 여부다.
▲대전ㆍ충남 각각 2명 이상 배출돼야=그동안 총경 인사에서 충청권은 홀대를 면치 못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2009년 사이 충청권(충북 포함)에서는 총경 16명을 배출했다.
같은 시기 영남 54명, 호남 24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지난해에 와서야 비로소 4명의 승진자가 나와 타 지역과 균형을 이뤘을 정도로 충청권은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세종시 건설, 교통망 확충 등으로 대전ㆍ충남 지역은 치안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대전·충남청 각각 2명씩 모두 4명은 충청권 몫으로 배당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지역 내 총경 배출 숫자는 대전청 탄생 이전인 2000~2005년까지 충남청에서 해마다 각각 2명이 총경으로 승진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3명씩 배출했다.
2008년은 대전과 충남 각각 1명씩 2명, 2009년 대전 1명, 충남 2명이 '경찰의 꽃'이 됐다.
▲4년 만에 순경 출신 총경 나올까?=전체 경찰관 가운데 97% 가량이 말단 순경으로 입문한다.
하지만 이들이 총경이 되기는 간부 출신에 비할 때 '하늘의 별 따기'이며 더구나 최근 지역에서는 순경 출신 총경의 씨가 말랐다.
대전청은 2007년 개청 이후 배출된 4명의 총경 가운데 순경 출신자가 단 1명도 없었다.
충남청 역시 지난 2007년 순경으로 입문한 이기병 현 서산서장이 총경으로 승진한 이후 맥이 끊겼다.
이런 가운데 올 인사에서는 4년 만에 지역에서 순경 출신 총경 배출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경찰 내부망에 공개한 근무성적 우수자 '상' 등급에 대전과 충남청에서 순경 출신자가 각각 1명씩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에 총경 승진 예정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데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만큼 지역에서 몇 명이 배출될지 누가 총경이 될지는 속단하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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