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 해 12월 적설량은 23.4㎝로, 2009년 같은 달 6.4㎝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해안권인 서산 역시 23.6㎝에서 35.9㎝로 증가하는 등 충남 대부분 지역의 적설량이 급증했다.
이는 북극의 기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북극의 찬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면서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에 한파와 폭설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해안과 중부 내륙지방은 동아시아 대륙에서 형성된 저기압의 이동통로가 되면서 더욱 눈이 잦았다.
기상청은 올 1월 들어서도 북극의 고온현상 유지 등과 함께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평균 기온은 이달 중순까지 평년 수준(-3~1도)을 유지하다 하순께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고, 강수량은 하순까지 평년(9~11㎜)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2월 들어서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은 평년(-2~1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6~9㎜)보다 적어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변화가 심하고 한파와 눈 소식이 자주 전해질 것”이라며 “노약자를 중심으로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교통안전 및 시설물 관리에도 보다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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