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구]전통의 힘과 미래 융합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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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구]전통의 힘과 미래 융합기술

[사이언스칼럼]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승인 2011-01-03 13:48
  • 신문게재 2011-01-04 21면
  •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선조들이 수 많은 침략을 물리치고 국가 안위를 지켜온 역사를 보면 실로 대단한 민족임을 알 수 있다. 그 민족자존을 가능케한 원동력에는 경제력과 과학기술의 힘이였다는 사실은 고대나 현대 문명사회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허철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강력한 국방력은 튼튼한 경제발전과 그 민족의 과학기술의 발전이 상호 발전지향적인 힘으로 나타날 때 가능한 것임을 인류 모든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최근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과 정밀하고 우수한 무기체계가 안보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인터넷 시대와 맞물려 통신망을 얼마나 건실하게 유지하는가에도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만큼 국가핵심전략으로 간주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1961년 국민소득 76달러 최빈국에서 잘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이룩한 업적들을 생각해보자. 자주국방, 과학기술 투자, 제철산업, 경부고속도로 건설, 조선산업, 자동차산업, 중화학건설, 반도체산업, 통신산업, 원자력발전 등 세계 어느 민족도 이룩하지 못한 짧은 기간 눈부신 성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경이적인 민족임을 후손들에게 교육시키고 더욱 더 계승발전 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아직 선진국에 비해 과학기술분야가 부족한 점은 있지만 응집된 국력으로 정부와 기업, 과학기술자들이 힘을 합쳐서 못해낸 것이 있는가? 무엇이 이런 힘으로 나타나는가? 우리라는 우리만의 정서가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국가경제가 위태로울 때 금모으기 운동을 펼친 나라, 홍수가 나면 수재민 도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나라,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과학기술의 미래를 세운 나라, 선진국에서 한국에 외채를 빌려주느니 쓰레기통에 버리겠다고 우리를 폄하하는 상황 속에서 중공업을 우뚝 세워 조선산업 세계 1위를 이룩한 나라, 전자공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신화를 창조한 나라, 건국 이래 3만 여개 연구소를 설립한 나라, 이런 나라를 동방의 작은 국가 대한민국이 이룩한 것이다.

이처럼 세계 어느 민족도 이룩하지 못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낸 동방의 작은 국가 대한민국은 선조들이 남겨준 위대한 전통의 힘을 우리는 어떻게 이어받아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것인가? 선진국의 최신 문화, 경제, 과학기술을 배우고 튼튼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무역이나 민간교류를 통하여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은 미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국방안보, 경제발전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발전 세 요소를 하나로 보고 국가 주요 정책을 입안하는 정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잊지 않고 우리가 이어가야할 위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많은 유산들이 있겠지만 400년 전 당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만들지 못한 국민보건 개념을 새롭게 한 우리 민족의 자부심, 중국의 남의(南醫), 북의(北醫)를 대신한 동방의 작은 나라 한민족의 전통의학 '동의보감' 그 위대한 유산을 세계가 인정한 유산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까?

지난 1994년 중국의 장쩌민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고 국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 양국 인민은 2000여년 전부터 왕래 시작했다. 17세기 편집된 동의보감도 우리 양국 문화교류사에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뜻밖이었다.

장 주석이 2천년에 걸친 한국과 중국의 우호역사의 예로 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동의보감이었던 것이다.

그 위대한 전통지식을 바탕으로 미래 국민 보건개념을 새롭게 하는 전통의학지식-바이오기술-약학기술-현대의학기술-IT-기초과학 등 미래 융합기술을 응집된 힘으로 표출하여 세계가 인정하는 부작용 없는 세계 으뜸 천연물신약 등을 개발해낸다면 미래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재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으며 우리만의 전통의 힘, 응집된 힘으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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