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막아라' 道 총력대응

발생지역 인근 백신접종… 반경 10내 이동제한

충남도는 천안시 풍세면 고병원성 AI 발생에 이어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젖소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고, 추가 의심신고가 잇따르면서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는 의심신고 접수 즉시 해당 농장의 가축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매몰 작업을 벌였으며, 이 농장 반경 10㎞ 내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속창리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500m 내에는 2농가(소 217마리), 반경 3㎞ 내에는 59농가(소 2163마리, 돼지 1만2308마리, 사슴 131마리)가 우제류를 사육 중인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또 1일 오후 9시쯤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돼지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 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 3500마리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매몰했다.

이 돼지농장은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온 수신면 속창리 젖소농장과 9.8㎞ 거리에 있다.

구본충 행정부지사는 2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16개 시·군 부시장·부군수들과 영상회의를 갖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구제역 확산방지 방역대책'을 전달했다.

방역대책에는 수신면 젖소농장 반경 3㎞ 내에 있는 우제류 1만4602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는 또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천안과 인접한 아산, 연기, 공주 등에 방역초소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 중인 도내 방역초소는 85개로 2~3일 내에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방역인원도 현재 512명에서 55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타 지역에서 도내로 오는 사료차량이나 인공수정사 탑승 차량 등에 대한 소독 횟수도 2~3배 늘리기로 했다.

도는 앞서 1일 광역소독기 16대를 동원, 주요 도로와 우제류 사육농가 및 시설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구본충 부지사는 영상회의에서 “일선 시·군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구제역 확산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