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국악환경 문화특별시 '먼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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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국악환경 문화특별시 '먼꿈'

대전 2009년 공연 16건… 전국 최하위

  • 승인 2010-12-30 15:32
  • 신문게재 2011-01-01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문화특별시를 꿈꾸는 대전이 여전히 국악분야에서 만큼은 불모지의 불명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간한 2010 문예연감에 따르면 2009년 16개 시·도별 국악 공연건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 501건, 대구 123건 순이였으며, 대전은 16건으로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국에서 2009년 한 해 동안 무대에 오른 국악공연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36%의 공연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방공연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국악공연 건수는 대전 1.1건으로 경기 0.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며 전국평균 2.8건에도 못 미쳤다. 반면 국악 공연 횟수에서는 평균 한 공연당 3회 정도 이루어진 서울(1541회)에 이어 대전이 (42회) 뒤를 이었다.

이는 대전에 오르는 국악 공연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적은데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원형극장에서 5~9월간 열린 '우리가락 우리 마당'상설공연이 26회라는 높은 공연 횟수를 보였기 때문에 나타난 복합적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국악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지 못한 채 대전의 국악 분야는 열악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국악분야는 다른 공연예술과 달리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앞지를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는 점임에도 장기공연은 수도권에 편중됐으며 이 가운데 대전은 가장 낮은 국악공연 수치를 나타냈다.

이렇듯 문화예술 향유 기회에 만족하지 못한 시민들은 서울은 물론 타 도시에서 열리는 국악공연을 찾아가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박근형 대전 국악협회장은 “국악분야가 현재까지 대전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타 도시와 비교하면 전문성을 갖춘 국악 기획 능력자도 없었다”며 “지역 국악인들이 문화적 역량을 증가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문화예술인, 기획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 마인드를 심어야 하고, 문화 수혜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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