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 LH는 보상약속도 세 번이나 해놓고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최주용 대전 대신2지구 주민대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상이 미착수된 대전·충남 24개사업지구의 사업방식변경, 재검토 등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주민들의 반발이 극에 치닫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그동안 대전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주민들은 사업추진을 주장하며 LH를 항의 방문했지만, 매번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특히, 사업진척이 가장 빠른 대신2지구는 지장물조사까지 마치고 보상을 앞두고 있었고 천동3지구는 사업승인신청을 준비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지구주민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도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LH와 주민간 험난한 협상이 예고되고 있다.
최주용 대신 2지구 주민대표는 “주민회의를 진행했지만 차질이 있으면 안된다. 참을 데로 참고 있는 상황이다”며 “주민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도 예상된다. 앞으로 집회신고 등을 거쳐서 지속적으로 항의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천동 3지구 김영우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찾아오면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사업조정안을 내놓으면서 구체적 사업조정내용을 밝히지 않은 점은 어이가 없다”며 “LH의 태도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은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입장이다”며 “앞으로 LH는 지자체, 주민간 협의로 사업조정 방식을 정한다는데 어떻게 주민들과 협의를 할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수요와 사업성, 공익성 등을 감안해 개별지구별로 주민, 지자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빠른시일내 합리적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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