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전경찰은 올해 교통 사망사고 감소율이 전국 16개 지방청 가운데 2위에 오르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교통사고로 120명이 사망했지만 올 들어서는 이달 말 현재 106명 사망으로 1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지역이 범죄로부터 얼마나 안전한지를 판가름하는 잣대인 5대 범죄 발생 건수도 감소했다.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대 범죄는 지난해 1만 8871건에서 8% 감소했으며 강도 사건의 경우 41.3% 줄어들어 효율적인 범죄 예방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성경찰서 신설이 결정된 것 또한 대전경찰의 올 한 해 주목받을 만한 성과중의 하나다. 충남청 역시 관내 총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 3만 5350건에서 3만 2809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역 경찰은 토착비리 척결에도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청의 경우 의·약계 리베이트 비리를 적발해 의사, 공중보건의, 제약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공무원들의 불법행위도 엄단해 동구청 공무원 수십 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충남청 역시 농기계 불법 임대 비리로 100여 명을 입건했고, 보령 머드축제 관련 예산 횡령, 청양군청 공무원 비리 등 굵직한 토착비리에 철퇴를 가했다.
*암=대전경찰은 장애인 여중생 집단 성폭행 피의자 솜방망이 처벌로 공분(公憤)을 샀다.
지역 고교생 16명이 지적장애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 했는데 전원 불구속 처리됐기 때문이다. 대전청은 검찰에 기소의견을 제출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 지적에 대해 수차례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시민단체 등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왔다.
지난달 중순 현장검증 중 10대 절도범 도주와 6월에는 대전청 직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연행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충남경찰은 잇따른 직원 비위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충남청 근무 경찰관이 대전에서 음주 단속 중인 동료 경찰관을 치고 달아났다가 적발됐고, 연평도 포격 후 경계태세가 강화됐던 이달 중순에는 서천서 간부가 만취 음주운전으로 철퇴를 맞았다.
천안에서는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초급 간부가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논산서에서 사기 혐의로 조사받던 10대 피의자가 도주, 허술한 피의자 관리실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올 한해 지역에서 좋은 뉴스도 있고 부끄러운 뉴스도 있었다”며 “내년에도 충청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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