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삶의 터전이 뿌리채 흔들려 피난민으로 찜질방에서 생활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 모습을 생각하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었다. 그리고 일부 주민들은 삶의 터전에 돌아가서도 불안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는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싸움판 국회에서 날치기로 방대한 내년도 예산을 통과 시켰다. 마치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식의 국회였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의 챙길 것은 다 챙기고 있다.
이렇게 어두운 면이 많은가 하면 자랑스러운 일들도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나라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을 던져 애국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날 4.19민주혁명이 그러했고 숱한 독재와의 싸움에서도 그러했다. 언제나 이들이 앞장 서 구국의 선봉이 되었다. 그 뿐인가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여 주었다. 땅의 크기나 인구의 숫자로 볼 때 정말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상식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시상대에서의 늠늠한 그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기만 하였다. 지난번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서의 우리선수들의 당당함과 기량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였다. 이런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고 미래가 밝은 것 같아 앞날이 기대된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에 너무나 감동적인 소식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켜 46명의 젊은 해군 장병들이 산화 하였고 또 연평도를 포격함으로 젊은이들이 전사함으로 해군이나 해병대에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 하였으나 오히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지원을 하여 경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영주권자로 거주하면서 자진하여 군에 입대를 하는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국민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절대로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난 11월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성공적으로 회의를 치루었으며 11월 말을 기하여 수출 3800억불을 달성하여 세계 OECD 국가 중 7대 수출대국이 되었다. 반세기 전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하면 정말 꿈만 같은 기적이다. 이렇게 어두움과 밝음이 교차되는 연말이다.
이제는 말 그대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지난날을 묻고 밝아 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은 인생의 황혼을 맞으면서 이렇게 고백하였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노라” 잊을 것은 잊어버리고 그것을 교훈으로 새해를 조망(眺望)하는 연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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