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가·오피스텔 가격 '꽁꽁'

부동산경기 침체… 내년 기준시가 작년비 각각 1.13·0.11% ↓ 상가 호린빌딩·오피스텔 나비家 아르누보팰리스 최고가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적용될 대전지역 상가와 오피스텔의 기준시가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상업용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를 정기 고시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지방광역시(대전·광주·대구·부산·울산)에 소재하는 별도 분양(구분소유) 가능한 상업용건물(3000㎡ 이상 또는 100호 이상) 5644동 44만2318호와 오피스텔(전체) 3507동 33만907호의 호별 ㎡당 기준시가다.

전년도 고시 대비 상업용건물은 평균 1.14%가 하락했으며, 오피스텔은 2.03%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전체(상가, 오피스텔) 279동, 2만3539호에 이른다. 대전의 상업용건물 기준시가는 1.13%, 오피스텔은 0.11%가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상업용건물 동평균 기준시가 최고는 동구 용전동의 호린빌딩으로 ㎡당 255만5000원으로 조사됐고, 오피스텔 동평균 기준시가 최고는 서구 탄방동의 나비家(가)아르누보팰리스로 ㎡당 171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고시되는 부동산의 가격조사 기준일은 지난 9월 1일이며, 시가 반영률은 지난해와 같은 80%다.

대전국세청 관계자는 “상업용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는 양도·상속·증여세 과세시 활용하게 된다”며 “양도소득세의 경우 실지거래가액으로 과세되나, 취득 당시의 실지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는 환산취득가액을 계산할 때 고시된 기준시가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준시가 고시는 각 호별 단위면적(㎡)당 가액을 고시하므로, 호별 기준시가는 ㎡당 고시가액에 해당 호의 면적(건축물대장의 전유면적과 공용면적의 합)을 곱해 산정한다. /박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