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세대, 현 거주지서 계속 살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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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세대, 현 거주지서 계속 살기 원해

부동산114ㆍ한국갤럽 조사, 주택규모는 대형보다 소형 선호

  • 승인 2010-12-28 16:00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은퇴 세대들은 현 거주지 주변이나 주거환경이 비슷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7~12월 7일까지 전국의 만40세 이상 성인 879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부동산 현안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은퇴 이후 거주지역 선택시 투자가치나 연고지 보다는 자연환경과 편의시설, 접근성에 우선해 결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형주택 선호 경향은 은퇴 세대 사이에서도 더욱 뚜렷해져 향후 실버주택 산업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편의시설 풍부한 도심 거주 원해 = 은퇴 이후 원하는 거주지역으로 시외곽 지역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 거주지에 따라 선호지역이 조금씩 달랐다.

수도권 등 대도시 거주자들은 시 외곽(33.8%)보다는 도시 내 주거지역(21.1%)이나 시내중심지(21.4%)에서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반면, 중소도시 거주자들은 시 외곽지역(43.1%)의 거주 희망 비율이 더 높았다.

해당 지역에서 거주를 원하는 이유로는 시 외곽지역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풍부한 공원ㆍ녹지 등 우수한 자연환경을 꼽았으며 도시내 주거지역에서 거주를 원하는 사람들은 편의시설 접근성을 들었다.

은퇴 이후에 무조건 전원생활을 선호하기 보다는 세대별 가치관과 추구하는 생활방식에 따라 원하는 거주환경이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거주지역 선택 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실제 생활과 관련된 항목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택 선호 뚜렷 = 은퇴 후 거주할 주택의 적정 규모는 응답자의 절반(51.3%) 가량이 ‘20평대 이하’의 소형을 꼽아 ‘30평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그 동안의 조사보다도 소형화가 뚜렷해졌다.

현재 거주중인 주택 규모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중소형 주택 선호도가 증가했으나 50평대 이상 대형 규모 선호도는 감소해 은퇴 세대 사이에서도 소형 주택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이 입증됐다.

가구 분화 증가, 나홀로족 증가 등으로 도심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은퇴 세대, 노년 가구층에서도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향후 주택 수급정책 반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의 40대(38.6%)ㆍ50대(61.4%)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 3.31%ㆍ95% 신뢰수준이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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