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천이 학교 운동장 자연학습 효과 톡톡

유등천이 학교 운동장 자연학습 효과 톡톡

■ 대전 유평초등학교

  • 승인 2010-12-28 14:03
  • 신문게재 2010-12-29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유평초는 지난 2002년 3월, 19학급으로 개교한 비교적 짧은 역사의 신흥 학교다. 이제껏 8회 졸업식을 통해 모두 107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짧은 역사에 비해 다양한 성과와 탁월한 발전상을 제시하는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실수업개선 연구시범학교로 전 교사가 수업력 향상을 위한 연수 및 연구회 활동을 통해 전문성 신장을 가져온 것은 물론 각종 연구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46명의 교직원과 27학급 766명의 학생들은 힘을 모아 지혜와 창의력을 키우고, 남을 위해 봉사하며 밝은 마음으로 꿈을 향해 한 걸음씩 힘차게 나가고 있다. 대전유평초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유등천을 활용한 다양한 체육 활동=“대전에서 가장 큰 운동장으로 놀러 오세요.”

대전유평초는 유등천을 활용한 다양한 체육 활동을 전개하면서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이끌고 있다.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교우관계나 인성 함양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일부 초등학교에는 운동장이 없거나 너무 작아 학생들을 수용하기조차 어려운데 대전유평초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학교 인근에 있는 유등천은 유평초의 가장 큰 운동장인 셈이다. 유등천에는 물이 흐르고 자연이 숨 쉬며 살아 있는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학교 후문에서 10분 정도만 걸어나가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드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어 다양한 체육 활동 전개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년별로 체육관에서 할 수 없는 학습주제를 추출, 토요일 전일제로 체육 수업을 재구성하고 있다. 주로 운동장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축구나 학급대항의 게임활동이 주를 이룬다.

학생들은 토요일마다 유등천에서 마음껏 움직이고 웃으며 친구들과,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처럼 대전유평초 학생들은 체육관 시설만으로 부족한 체육수업을 유등천을 활용함으로써 체육교육과정에 내실을 기하고 학생들의 운동 경험 확대 및 체육과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체험 통한 유평 환경지킴이 활동 =초등학교 학생들은 실제적인 봉사 활동의 실천보다는 봉사 학습을 통한 봉사 정신의 내면화가 필요한 시기다. 따라서 대전유평초는 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위해 오래전부터 학교 주변 정화 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유평 환경 지킴이'를 조직, 생활 근거지 주변의 하천을 깨끗하게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고, 이를 직접 실천함으로써 봉사 정신을 내면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학년별로 매월 1, 3, 5주 토요일을 이용해 유등천에서 주변 환경 탐사,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 지킴이 활동 이후에는 글쓰기,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형식의 체험수기를 작성토록 해 실천에 그치지 않고 봉사 활동의 의미를 되새겨 내면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전유평초 학생들은 직접 체험하는 봉사 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 건전한 시민성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타인에 대한 사랑 실천과 미래 사회의 진정한 시민이 될 수 있는 체험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명품 유평인 양성=대전유평초는 학생들의 명품 인성 함양을 위해 사랑·봉사·창의 등 교훈실천 프로그램과 눈높이 인성교육, 인성품 인증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훈실천 프로그램으로는 웃어른이나 친구에게 감사의 편지쓰기와 학교주변 및 유등천에서 환경정화활동 전개, 자신의 생활태도에 대한 생각을 학습지에 자유롭게 표현하는 활동을 한다. 눈높이 인성교육으로는 남을 배려하고 함께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보고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실천을 다짐하며 건전한 가치관을 기르고 있다.

바른 행동을 했을 때 칭찬스티커로 보상하고 학년 말에 인성품을 수여함으로써 기본생활 습관이 올바르게 형성되도록 하고 있다. 대전유평초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개개인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책 읽기로 꿈을 만드는 독서교육=대전유평초의 학교 도서관은 아침 8시 10분부터 책을 빌리러 온 아이들, 반납하는 아이들, 조용히 책을 읽는 아이들 등 학생들로 부산하다. 아침 시간 뿐 아니라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방과후 시간, 방학 때에도 도서관을 개방해 하루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매월 독서 신문 '꿈이 영그는 마을'을 발행해 학급으로 배포하고 있다. 학년별 도서관 다독자 수상자 명단과 다독학급, 추천도서와 신간도서, 우수 독서감상문 등이 실려 있어 아이들의 도서관 이용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 유발을 위해 독서감상문이나 감상화를 비롯한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선물주기,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 뿐 아니라 어머니들의 독서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어머니' 활동을 실시해 실감나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고 난 후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의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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