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눈으로 도로가 빙판이 되어 있어 바짝 긴장한 상태로 운전을 하고 있는 데 조금 전 내 앞을 지나간 차량에서 떨어진 눈덩이가 한동안 내 시야를 가려 하마터면 앞차와 추돌사고를 일으킬 뻔했기 때문이다.
나 뿐만 아니라 차량을 수년간 운전한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을 몇 번씩 겪어 봤을 것이다.
불과 몇 십초면 차량 지붕과 앞, 뒷면 유리창에 쌓인 눈을 치울 수 있을 텐데 뭐가 그리 바빠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지도 않고 눈길을 과속으로 질주하는 지 대단한 강심장이 아닐 수 없다.
눈길 운전은 운전 경력과 상관없이 수많은 돌발변수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한 순간의 방심도 금물이다.
따라서 겨울철 눈오는 날이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우선 내차 위에 쌓인 눈부터 치운 후 서행 운전을 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위종록 경찰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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