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한국판 의료기관 인증제'인만큼 지역 병원들의 관심도가 높고, 지역민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어 병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내년 1월 4일 을지대학병원이 의료기관 인증에 도전하는데 이어 11일에는 충남대병원이 인증을 받기위한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역의 2차 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과 성모병원, 선병원 등도 내년 상반기중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의 의료기관 평가는 형식에 그치며 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큰 반향이 없었지만, 이번 인증제는 다르다. 인증을 받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피해 강도가 다소 크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3차병원)의 경우 내년도 상급종합병원을 신청할 경우 인증서를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인증을 통과하지 못할경우 현재 3차병원에서 2차병원으로 병원 등급 자체가 내려갈 수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의 3차 병원들은 '반드시 통과해야 할 시험'이 됐고,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의 종합병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규정에 따라야 할 매뉴얼을 숙지하고, 예행연습을 하는가 하면 점검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 올 초부터 태스크포스팀을 별도 구성해 인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인증제는 환자들을 위한 소프트 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만큼 인증을 받은 기관은 환자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신뢰의 척도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는 인증전담기관 전문인력이 인증기준의 충족여부를 평가해 인증등급을 결정하게 되며 ▲인증 ▲조건부인증 ▲불인증 등으로 등급이 결정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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