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극복 원도심 소극장 '성장'

  • 사회/교육
  • 미담

불황극복 원도심 소극장 '성장'

[2010문화결산]2.공연

  • 승인 2010-12-27 18:10
  • 신문게재 2010-12-28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난해 경기침체와 신종플루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공연계는 올해 경제상황이 점차 나아짐에 따라 한층 선장한 한해를 보냈다.

대형 뮤지컬 '맘마미아'를 비롯해 오리지널 내한 공연 등 수준 높은 공연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 매출 순위 상위권에는 맘마미아, 맨 오브라만차 등 줄줄이 이름을 올려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연시장을 압도했다.

하지만 전당에서 장기간 열린 '맘마미아'공연으로 인해 경기불황의 여파로 재정난을 겪던 공연기획사들은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때문에 지역 기획사들의 기획 공연 예매율은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됐고, 장기 공연으로 인해 대관 조차 어려워지면서 전당은 빈축을 사기도 했다.

공연계의 가장 큰 변화는 대전의 침체된 원도심에 소극장 문화가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대전 연극협회가 자발적으로 '소극장 연극제'를 열어 지역민들을 연극 시장으로 끌여들였다. 또한 올해는 다양한 창작 연극 초연작들이 대전 연극계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 19회 대전연극제에서는 밥, 억새풀 등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작품이 줄을 이었다.

특히 연극 '밥'은 참신한 각본과 연출력을 인정받아 대전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 전국 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참가해 타 시도 참가작들과 경연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계절마다 열렸던 대규모 공연 페스티벌은 지난해 보다 한층 성장한 느낌을 줬다. 지난해 장르 특화라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혹독한 외면으로 그들만의 축제라는 아쉬움을 남겼던 페스티벌은 올해 수준 높은 작품공연들이 무대에 올라 내용과 윤곽을 잡아나갔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 8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야외 원형극장에서 열렸던 빛깔있는 여름축제는 야외 공연이라는 기후상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런 가운데 야외 공연의 가장 큰 약점이라 꼽을 수 있는 외부 소음이나 약한 음향시스템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대전 원도심 일대에서 한 달간 펼쳐진 제 3회 대전시민무용축전은 45개 지역단체가 참여했지만, 시민참여는 이끌어내지 못해 무용저변 확대를 위한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이 밖에 공연계에서 예술단체들이 해외 공연을 펼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