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1일 현재 대전의 아파트 매매는 6.8% 오른 반면, 전셋값은 2배가 넘는 14.4% 뛰면서 일부 아파트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어 90%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나타났다.
이는 전셋값에 큰 돈을 보태지 않고도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높은 가격인 셈이다. 대형아파트 보다는 일반 서민층이 선호하는 중소형아파트의 전세비중이 높았다.
실제로, 서구 탄방동 공장한양아파트 전용면적 72㎡형은 현재 1억5000만~1억8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전세가는 매매가 대비 95.5%인 1억5000만~1억700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매매가가 1억5000만~1억7000만원인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2단지 전용면적 84㎡형은 전셋값이 1억5000만~1억6000만원으로 매매가 대비 93.9%까지 전셋값이 치솟았다.
대덕구 송촌동 선비마을2단지 전용면적 84㎡형도 1억8000만~1억95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지만, 전셋값은 93.3%인 1억7000만~1억8000만으로 알려졌다.
또 전용면적 44㎡형인 중구 목동 금호한사랑아파트는 전셋값이 7000만~7500만원으로 매매가(7000만~8500만원) 대비 93.5%의 높은 가격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대형 아파트는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이 중소형 아파트 보다는 낮은 형편이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2단지 전용면적 133㎡형은 매매가가 2억3500만~2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전셋값은 1억8000만~2억원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3.8%로 나타났다.
이밖에 나머지 아파트도 올 들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70%로 크게 높아졌다.
지역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면서 “전셋값이 계속해서 뛸 경우 일부 전세자들은 아파트 매입 또는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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