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판정이 나온 1건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추가 의심신고는 없지만,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면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도는 지난 24일 오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주재로 도 축산과 직원 및 수의사, 방역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재발방지 방역시스템 점검회의'를 가졌다.
도는 이날 김철중 충남대 수의과대학장과 충남수의사회 회원, 방역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한 '가축방역시스템 점검반'을 편성, 운영하기로 했다.
점검반은 오는 29일까지 도내 16개 시·군 및 가축위생연구소, 도축장, 사료공장, 종축시설, 축산농가 등의 차단방역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군과 협조해 초소를 50개소 이상으로 늘려, 차단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가축 사육이 이뤄지고 있는 홍성군은 지난달 말 구제역 발생 이래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와 경계지역, 홍북면 대인리와 장곡면 월계리 등 5곳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월 1차례씩 운영하던 '우제류 사육농가 공동방제단'도 26개반 77명을 동원, 주 1회로 확대했다. 방제단은 소독기 40대와 차량 30대, 광역살포기 2대를 동원해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농가에는 20㎏들이 생석회 1만포 및 소독약품 1만2000㎏을 제공했다. 안동 구제역 발병농가와 역학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관내 사육돼지 2만5000여마리를 살처분 매몰한 보령시도 구제역 방역초소를 4곳에서 7곳으로 늘려 운영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5시까지였던 운영 시간도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서천군도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IC, 춘장대 IC, 동서천 IC 등 3곳에서, 당진군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IC 및 송악 IC, 당진~대전고속도로 면천 IC, 신평면 운정리와 합덕읍 일대 국도, 우강면 내경리 선우대교 등 6곳에서 방역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영하권 날씨 탓에 방역초소의 열선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추가 설치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행히 우리 도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축산농가와 도민들이 구제역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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