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면초가 충남 방역 안간힘

  • 사회/교육
  • 미담

구제역 사면초가 충남 방역 안간힘

강원·인천·경기까지 확산… 道 유입차단 총력

  • 승인 2010-12-26 15:44
  • 신문게재 2010-12-27 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경북 안동발 구제역이 경기와 강원, 인천까지 번지자 전국 최대의 축산지역인 충남도는 방역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음성 판정이 나온 1건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추가 의심신고는 없지만,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면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도는 지난 24일 오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주재로 도 축산과 직원 및 수의사, 방역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재발방지 방역시스템 점검회의'를 가졌다.

도는 이날 김철중 충남대 수의과대학장과 충남수의사회 회원, 방역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한 '가축방역시스템 점검반'을 편성, 운영하기로 했다.

점검반은 오는 29일까지 도내 16개 시·군 및 가축위생연구소, 도축장, 사료공장, 종축시설, 축산농가 등의 차단방역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군과 협조해 초소를 50개소 이상으로 늘려, 차단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가축 사육이 이뤄지고 있는 홍성군은 지난달 말 구제역 발생 이래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와 경계지역, 홍북면 대인리와 장곡면 월계리 등 5곳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월 1차례씩 운영하던 '우제류 사육농가 공동방제단'도 26개반 77명을 동원, 주 1회로 확대했다. 방제단은 소독기 40대와 차량 30대, 광역살포기 2대를 동원해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농가에는 20㎏들이 생석회 1만포 및 소독약품 1만2000㎏을 제공했다. 안동 구제역 발병농가와 역학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관내 사육돼지 2만5000여마리를 살처분 매몰한 보령시도 구제역 방역초소를 4곳에서 7곳으로 늘려 운영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5시까지였던 운영 시간도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서천군도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IC, 춘장대 IC, 동서천 IC 등 3곳에서, 당진군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IC 및 송악 IC, 당진~대전고속도로 면천 IC, 신평면 운정리와 합덕읍 일대 국도, 우강면 내경리 선우대교 등 6곳에서 방역 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영하권 날씨 탓에 방역초소의 열선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추가 설치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행히 우리 도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축산농가와 도민들이 구제역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