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교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장·한남대 교수 |
특히 대전미술협회에서는 회원과 임원진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유례없이 긍정적인 성과를 이루어 낸 점이 주목된다. 그 가운데 대전미협에서 운영하는 '대미갤러리'에서는 '여성작가초대전', '청년작가전', '회원 개인전', '회원 그룹전' 등 수많은 전시회를 끊임없이 무료대관으로 이끌어 냈고,'정부청사열린미술'관에서는 분과별로 '회원전'을 일 년 내내 지속적인 개최로 지역 미술문화를 선도하였다.
더욱이 대전 미술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전광역시미술대전'은 부문별 대상에서 벗어나 전체대상을 신설하여 작가지원에 대한 폭을 상향시켜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빠른 미술문화와 전시정보에 대한 전달을 '대전미술협회월요소식'이라는 제목으로 매주 월요일 온라인을 통해 대전 및 전국 미술인에게 제공함으로써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아내고 하나의 모범적 운영사례로 손꼽힌다는 것은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지역의 미술단체로서 마땅히 운영되며 얻어내는 성과와 결과도 주목되지만, 올해를 돌아보며 또 다른 형태의 성과는 대전시가 예술회관을 마련하여 그간 염원했던 협회사무실이 이전되어 보다 안정적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이다.
그동안 지역미술계의 이슈는 시립미술관장의 자리변화나 혹은 결과 된 정책결정이 언론발표로 알 수밖에 없었던 종료된 상황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대화적 소통의 장이 지역의 전 예술인들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함께 형성되었다는 점이 지역문화예술계의 큰 성장과 소득으로 보이는 것이다. 또한 대전시에서는 '대전광역시미술대전'의 예산을 다음해부터는 현재의 2배로 증액하여 명실상부한 전국미술대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2010년을 내실 있게 보내며 또 밝은 미래를 돌아볼 수 있게 된 것은 미협회원들의 협력과 노력으로 가능했고, 또 민관 서로간의 적극적인 소통의 결과라 생각된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확장되고 심화된 변화와 모색을 꾀하고자한다. 타 지역과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내고 국제적 규모의 전시를 유치하는 등 대전미술협회의 위상을 한층 성숙시키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는 곧 지역민의 삶의 질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신적 사회적 문화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한 기관이나 개인적 힘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민과 관이 그리고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여 만들어 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대전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수목원, 평송수련원, 그리고 앞으로 조성될 HD 드라마 타운을 생각하면,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문화벨트가 형성될 것이라 생각된다.
대전지역에는 대전만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자산이 많다. 지역의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고 그리고 그 효율성을 곧장 시민의 행복으로 연결시키는 데에 집행기관의 고민은 한 개인의 혹은 소수영역의 힘에 흔들리지 않는 정책으로 일관될 때에 밝은 지역문화예술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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