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 발병한다.
입과 혀, 유두부분에 수포를 형성하고 빠른 전파력을 통한 감염을 일으키는 1종 전염병으로서 생산성 감소에 이어 폐사까지 이른다 한다.
고병원성AI는 닭, 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질병에 노출되면 80%이상 집단폐사 시키는 무서운 질병으로서 둘 다 양축농가는 물론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구제역의 아픔을 채 잊기도 전에 이번엔 안동발 구제역 발생으로 전국 축산관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에 촉각을 세우고 자체방역과 함께 잠잠해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차에 엉뚱하게도 경기도 연천,파주에서 재차 발생돼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설상가상으로 지난 10일 천수만 지역의 야생조류(수리부엉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출소식에 가금류 농장까지도 긴장시키고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0일 긴급차단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600여 공무원으로 하여금 24시간 방역활동에 임하고 있다.
또한 가축경매시장(우시장) 잠정폐쇄와 아울러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철새탐조투어, 철새학교 등을 무기한 중지하고 천수만지역의 출입을 통제함과 아울러 각종행사도 전면 취소시킨 상태다.
유해조수 포획과 야생동물의 적정수를 유지하기 위한 순환수렵장도 잠정 중지시킨 바도 있다.
24시간 신속대응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역상황실 운영과 함께 수의사 등 예찰요원 11명과 37개의 공동방제단을 총동원해 매일 임상관찰과 소독실시 등으로 전파요인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질병예방은 축산농가 스스로 사소한 것부터 챙기는 방역실천이 중요하다. 이번 안동지역의 경우 축산농가 주가 가축질병이 창궐하는 베트남 여행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렇듯 어느 누가 한가지의 안전수칙이라도 소홀히 한 채 '설마'한다면 질병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것이다.
세계 각 나라와 FTA가 체결돼 농가 스스로 경쟁력 확보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방역의식 수준은 관 주도로 이루어 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참에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정신으로 축산관계자 및 전시민이 앞장서 작은 것 부터 몸소 실천하는 참여의식을 기대해 본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현장조치 안전수칙을 상기 시키고자 한다.
첫째는 농장 출입인, 차량의 철저한 통제와 타 농장 방문을 금지하고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국내 고용인의 세심한 방역관리이고, 둘째는 농장소독강화는 물론 축산인 다중시설의 인체소독시설의 철저한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는 국내·외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한 방문금지와 각종 모임을 자제하고, 넷째는 매일 세심한 임상관찰과 의심가축 발생시 방역기관에 신속한 신고, 마지막으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방역활동에 솔선수범 등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아울러 소독 등으로 차량통행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모든상황이 종료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신권범 서산시청 축산행정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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