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직개편… 만성인력난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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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개편… 만성인력난 잡을까

대전·충남청 부서 통합·인력 재배치 추진 민생치안 초점… 신규충원은 없어 효과 관심

  • 승인 2010-12-22 18:13
  • 신문게재 2010-12-23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지역 경찰이 민생치안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시도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치안 조직이 정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대전 및 충남 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조직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2011년 조직개편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청의 경우 '일손이 필요한 곳은 많은데 직원이 부족하다'는 김학배 청장의 인식을 바탕으로 전향적인 조직개편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획과 보고문서 등 행정인력을 생활안전과 수사, 교통 분야 인력으로 재배치하는 한편, 24시간 치안센터 운영 활성화도 도모한다.

또 여성청소년계와 생활질서계 등 유사 부서를 통합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직운영의 숨통을 터줄 2015년 유성서 신설 시점까지 단계적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충남청 역시 내년 1월말까지 정기인사 시점에 맞춰 현지실사를 통한 조직진단과 여론수렴 절차를 마무리하고 개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천안과 아산, 당진지역 인력보강을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용 충남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규 인력 충원없는 지역 경찰의 조직 개편이 과연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처럼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 조직개편안으로는 실효성을 거둘 수없고, 급진적인 개편은 조직 내부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개편안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조직 구성원의 공감대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보다 내실있는 준비과정을 거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경찰관서의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수는 평균 495명으로, 대전에서는 둔산서가 983명, 서부서가 826명, 충남의 경우 천안 서북서가 1019명, 아산서가 911명 등으로 인력 충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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