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내년 투자 6.1% 늘린다.

기업 95%, “내년 투자 올해보다 늘리거나 비슷할 것”

국내 기업들의 내년 투자계획이 약 6%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설비투자계획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내년 투자계획은 올해에 비해 평균 6.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7.2%,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답한 기업은 57.5%인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은 5.3%에 그쳐 내년에도 설비투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확대의 이유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등 신규사업 진출(37.3%)을 꼽았으며, 이어 수출ㆍ내수시장 견조(32.0%), 노후시설 개선(26.1%) 등을 꼽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올해보다 6.7%, 중소기업이 5.8%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투자확대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투자실적에 대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2010년 투자실적(연말기준)은 지난해 대비 평균 26.6%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대기업(28.1%)이 중소기업(25.9%)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 실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ㆍ내수 회복(31.3%), 노후시설 개선(27.7%), 미래대비 선행투자(24.5%)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 설비투자는 견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추세는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