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계속된 경기침체로 유성복합터미널 등 민자사업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중전철 기종의 X축 노선 도시철도 2호선안이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는 등 여러 아쉬움도 지적되고 있다.
▲ 연간 약 1조 8600억원의 생산파급효과와 750만명의 방문객 유입이 기대되는 신세계의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유통시설인 '대전 유니온스퀘어(가칭)'의 대전 관저지구 입지 결정이 지난 11월 확정됐다. 사진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 왼쪽>과 염홍철 대전시장이 유통시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모습. |
2014년까지 885억원이 투입되는 HD드라마타운은 3300㎡(1000평) 이상 초대형 스튜디오와 특수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서며, 드라마·영화제작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체계 및 첨단기술 적용시스템이 구축된다.
지난 11월에는 연간 약 1조 8600억원의 생산파급효과와 750만명의 방문객을 유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전 유니온스퀘어(가칭)' 유치를 확정했다. 2013년 말 선보일 '대전 유니온스퀘어'는 서구 관저지구 일원 약 58만 7000㎡에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저가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등이 들어선다.
기업 유치도 활발히 이뤄졌다. 시는 웅진에너지(주) 제3공장 건립에 5000억원을 비롯해 (주)한화 국방미래기술연구소 건립 1000억원, 한국발전교육원 종합연수타운 건립 1000억원, (주)중원정밀 기업이전 및 생산시설 조성 500억원 등 올해 들어 확정된 최소 투자금액만 모두 1조2120억원에 이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 본격 시동=대전시는 지난달 신규 공공기관의 원도심 중점 설립, 주거환경정비사업과 도시재정비 촉진사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본격적인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시동을 건 셈이다.
대전시의 원도심 활성화의 구체적인 방안은 신규 공공기관의 원도심 입지. 지난 11월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염 시장은 “동구청사를 매입해 청소년종합문화센터로 건립키로 한 것을 비롯해 내년 중에 원도심에 대전사회복지회관, 대전예총회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평생학습진흥원, 의료관광지원센터 등도 원도심에 입주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키로 하고,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한밭문화예술 복합단지' 조성과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영상거리, 테마거리 조성 등 동·중구를 연결하는 문화상업벨트 '중앙로 재창조'사업을 2012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대청호 녹색생태관광사업에도 90억원이 투입돼 2012년까지 추진된다. 이와함께 현재 28개 구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가운데 공사중인 6개 지역과 미착공 6개 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9개 지구의 도시재정비촉진사업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과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통과, 엑스포 재창조 등 산적한 현안 많아=올해 대전시민들이 꼽은 최고 핫이슈는 '국제과학행사 성공 개최'. 과학도시라는 브랜드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인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과학공원내에 HD드라마타운이 국책사업으로 최종 확정돼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지만, 청산을 명령받은 엑스포과학공원의 새로운 청사진은 현재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지하철, 진잠에서 신탄진을 잇는 노선 등 민선 5기의 도시철도 2호선안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기준과는 배치됨에 따라 시의 명확한 입장정리도 필요하다.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시는 내년 예비타당성 신청 전까지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럴 경우 그간의 도시철도 2호선을 지지했던 시민들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등 계속된 경기 침체로 민자사업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도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민자사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시의 자체사업으로 추진키로 방침을 세웠으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예산 확보 등이 숙제로 남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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