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최근에는 지하철 2호선 통과까지 거론되면서 지역 내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관저지구의 대표적인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를 찾아 문의한 결과, 현재는 고공행진이 멈춘 상태다. 순식간에 관저지구를 뒤흔들었던 충격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게 업소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치솟았던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최고가에 머물고 있다.
관저지구에는 아파트 단지가 많다.
우선 구봉마을 5단지(1000세대), 7단지(1188세대), 8단지(2187세대), 9단지(1030세대)가 있다. 8단지 82.62㎡는 현재 1억 6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9500만원이었지만, 올 하반기에만 6000만원이 올랐다. 5단지 105.79㎡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구봉주공 부동산 관계자는 “구봉마을은 대전에서도 20평형대가 가장 많은 곳으로 개발 호재에다, 가을 결혼철 등 복합적인 상승요인이 있어 10월에만 4000만원이 올랐다”고 말했다.
원앙마을 역시 마찬가지다.
109.09㎡의 1단지(660세대)는 현재 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2단지(1,734세대) 79.34㎡는 1억 4000만~5000만원선이다. 상반기 8000만~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9월 들어 2000만원이 올랐고 11월 대전 유니온스퀘어 확정 이후 또다시 3000만원이 올랐단다.
느리울 11단지(940세대)와 12단지(750세대) 역시 4000만~5000만원 올랐다.
부동산25시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갑자기 가격이 올라 초반에는 여러 말이 많았을 정도로,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10월 이후 1주일 단위로 가격 변동이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 뜸하다”고 말했다.
물론, 가격 오름세가 소폭인 곳도 있다. 대형 평형 위주의 대자연 아파트(1251세대)와 신선마을(940세대)이다.
대자연의 경우 115.79㎡가 현재 2억 3000만원선이다. 상반기와 비교해 2000만원 정도 올랐다. 122.31㎡, 155.37㎡ 등의 오름세는 더 적다.
상반기 2억 5000만원 정도였던 신선마을 148.76㎡는 현재 2억 7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165.28㎡은 3000만원, 191.73㎡는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선마을부동산 관계자는 “여전히 대형 평수를 꺼리는 경향이 많다. 이는 대부분이 투자목적으로 중·소형대를 사서 월세를 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중·대형이면서 오름폭이 다소 큰 곳도 있다. 리슈빌(748세대)이다.
리슈빌상가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12.39㎡ 2억 6000만~7000만원, 128.92㎡ 3억 1000만~2000만원으로, 4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고, 모두 유니온스퀘어 확정 이후”라고 말했다.
관저지구 아파트 가격 변동의 최대 요인은 대전 유니온스퀘어 확정과 지하철 2호선 통과, 도안신도시 등 개발 호재라는 게 중개업소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중·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도 한 몫하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관저지구 급등 현상에 대해선 거품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가 있는데다 특히 가수원·정림동, 진잠·교촌 등 관저지구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바뀌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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