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좌빈 '회상'展 내일부터 모리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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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좌빈 '회상'展 내일부터 모리스 갤러리

화폭에 담긴 추억의 흔적 나무·반려견 등 소소한 옛 기억 작품으로 형상화

  • 승인 2010-12-21 14:18
  • 신문게재 2010-12-2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전좌빈의 6번째 개인전 '회상' 전이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 모리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좌빈 작가는 지난날의 추억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 양상을 띠고 있다.

▲ 개버들
▲ 개버들
여행을 가서 보았던 장면이나 나무, 막걸리, 연탄, 눈사람 등 일상에서 얻은 추억의 파편들을 기억해 내어 자신만의 색을 덧입혀 작품으로 형상화한다.

전 작가의 작품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물을 중심에 배치하고 배경을 흐리게 함으로써 집중도를 높였다.

평범한 일상적 소재들이 작품 속에서는 재조명돼 특별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소소한 전 작가의 작품 스타일은 거추장스럽지 않아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며 옛 추억을 연상케 하는 소재들로 인해 특별한 설명 없이도 관람객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는 유도작용을 한다.

작가 개인의 지난날의 추억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 양상으로 추억의 파편들을 기억해 내며 자신만의 색을 덧입혀 작품으로 형상화 시키고 있다.

작가 개인의 추억 속 소재들은 나무, 막걸리, 연탄, 눈사람 등과 같은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일상적인 사물이나 풍경들로 작가 개인의 추억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린 시절이나 지난날의 기억을 회상하게끔 한다.

▲ 돌순
▲ 돌순
특히 그의 작품에서는 유화로 작업 되는 작품들은 투박하면서도 예리한 붓 터치가 눈에 띈다. '갯버들'이라는 작품은 차가운 색상과 날렵한 붓 터치로 긴장감이 감돌기도 한다.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갯버들나무를 그린 것으로 개버들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이 바탕이 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 스스로가 있는 그대로 보고 옛 기억을 추억하면서 감상해도 좋지만 각 작품들에 담겨 있는 작가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숙지하고 감상하면 더 재미있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

또한 전 작가의 작품에는 동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산토끼, 두더지, 고슴도치와 같은 야생에서 데려온 동물들을 키웠던 어린시절 환경이 바탕이 되어 작품의 소재로 자주 쓰이게 됐다.

풍산개를 그린 '돌순'이라는 작품은 전좌빈 작가가 직접 키웠던 반려견의 모습을 담았고, '언덕집'이라는 작품은 학창시절 머물렀던 집의 모습을 기억해 내어 작품에 그린 것이다.

전 작가의 모든 작품에는 함축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개인에 관한 것이든 사회에 관한 것이든 작품을 그린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개인적인 추억을 되살리는 작업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다룸으로써 친근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렇듯 추억의 파편을 담아내고 있는 전좌빈 작가의 작품들을 보며 우리도 함께 잠시나마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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