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 스님은 음식이 곧 자연이라고 말한다.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의 사찰음식에 대한 지론이다.
그런 마음을 담은 이번 책에서는 크게 사찰음식에 대한 스님의 짧은 강의 부분과 9장의 본격적인 사찰음식 조리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찰음식에 대한 스님의 짧은 강의는 '누가 먹나요. 무엇을 먹나요. 어떻게 먹나요. 왜 먹나요. 언제 먹나요'로 구성돼 건강을 지키는 데 왜 사찰음식이 도움이 되는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을 간략하게 밝히고 있다.
이어 모두 9장으로 나뉜 사찰음식 조리법에는 100여 가지의 사찰음식이 담겨 있는데, 장마다 음식과 관련된 스님의 재미난 경험담 등이 실려 더욱 음식을 맛깔 나게 한다.
책에 담긴 음식들은 최소한의 양념만을 사용하고 조리시간을 단축해 재료가 가진 영양분을 그대로 살려서 먹는 음식으로 소개돼 있다. 이에 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이 주는 부산물을 그대로 활용해 음식을 만들고 만든 음식을 즐기는 그 자체가 행복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인 홍승 스님은 불교텔레비전에서 '홍승 스님의 사찰음식'과 요리 전문 푸드채널의 '풍경이 있는 요리'를 진행했고, 현재 경주 동국대 사회문화교육원의 사찰요리 강의 등을 맡고 있다.
클리어마인드/지은이 홍승 스님/252쪽/1만5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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