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예금 금리도 동반 상승해 대출보다 예금이 많은 이들의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 '찔끔' 인상이라 효과는 미미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12~6.42%로, 하나은행은 6.00~7.50%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각각 0.16%포인트, 0.21%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전 주보다 0.20%포인트 오른 4.98~5.68%로 나타났고, 우리은행 역시 4.97~5.99%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은행의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3.85~5.25%로 지난달보다 0.09%포인트 올랐고, 신한과 우리, 하나은행도 0.09%포인트 인상했다.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가 모두 올라 서민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예상되는 등 시중 금리 오름세 요인이 많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와 함께, 예금 금리도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70%로,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3.75%)과 하나은행(3.70%), 신한은행(3.85%) 모두 최근과 비교할 때 0.20~0.30%포인트 상승했다.
물론, 시장 금리 상승폭과 비교하면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은, 말 그대로 형식적인 '눈치작전'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오히려 예금과 대출 여부에 따라 가계의 희비가 교차할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대출 금리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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