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주택건설협회와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경기침체와 시행·시공사 부도 등으로 짓다가 만 건물과 아파트들이 부동산경기 회복세를 타고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주택건설협회에도 신규 면허를 등록할 때 이같은 사업계획 등을 제시하며 면허를 등록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사업장도 천안, 금산, 홍성, 공주 등 지역별로 다양하며 이같은 업체들은 경매, 공매가 진행된 사고사업장을 싼 가격에 인수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올해 이같은 사업계획을 제시하는 업체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업체들은 경공매로 물건을 인수한 경우도 있고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 있어 회사명과 사업계획 등 대외노출을 꺼리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지역에서도 시행, 시공사 부도 등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된 건물에 주인이 나타나기도 했다.
중구 문화동의 주상복합 터도 건설사 부도로 몇 년간 흉물로 남아있다가 모 건설사가 물건을 인수했다.
또 계룡시에서 공사가 중단됐던 대동다숲 아파트 현장도 대한주택보증을 통해서 새로운 사업자에 넘어갔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택건설 면허를 등록하면서 신규사업자들이 기존 건물 등을 경·공매로 인수 후 사업을 추진하려는 문의가 많다”며 “지난 3년여 간 이러한 문의조차 뜸했었는데 최근 지역 부동산경기가 꿈틀거리며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고사업장 가운데 지리적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며 “또 사고사업장은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경우가 많아 낮은 가격으로만 인수하면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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