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이사장은 “한국 교회가 사회봉사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면서도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에 의지해 널리 알리지 않다보니 홍보가 안 된 부분이 많지만 한국교회가 이웃을 섬기는 일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몇 배 이상 많다”고 소개했다.
단 이사장은 “복지라는 개념 자체가 없을 때 이웃을 섬기고 돌보는 일에 앞장서온 기독교연합봉사회는 교육, 의료 부문에서 특히 우리나라 현대 역사와 민주주의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단 이사장은 “그런 수많은 봉사와 이웃을 섬기는 일에 헌신해왔어도 잘 알려지지 않은 면들을 보면서 더 정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늘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데다 유머를 달고 살아 교인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단필호 이사장은 대전지역사회에서 초창기 사회운동의 선두주자로 앞장서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갈등과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한 단 이사장은 “모두가 복지의식을 갖고 함께 더불어 같이 살자는 생각을 가져야된다”고 강조했다. 단 이사장은 “경제 체제와 사회 결점을 보완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나가는데 있어서 기독교연합봉사회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며 “대전 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구 가수원동에 대전장애인복지관 부지를 마련하고 내년말 개관예정임을 밝힌 단 이사장은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장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는게 보람이고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연합봉사회는 대한민국 최초의 선구적인 복지기관입니다. 독립운동가 배민수 박사가 세운 농도원 농림학교가 기독교농민학원의 시초인데 이는 새마을의 원조가 됐지요.”
단 이사장은 기독교연합봉사회가 새마을운동의 기초를 마련하고 토대를 닦은 요람이자 모태임을 강조했다.
단 이사장은 “아동복지시설인 후생학원을 비롯해 산내복지관, 대전어린이회관, 청소년상담센터, 여성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산하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기독교연합봉사회가 내년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짓게 될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해 대전에 있는 모든 장애인들이 쉴 수 있고 의지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드는게 의무”라고 전했다.
단 이사장은 “하나님, 농촌, 이웃을 사랑하라는 3애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연합봉사회가 회갑을 지나면서 60성상을 한결같이 사회복지에 헌신해 올 수 있었던 것이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단 이사장은 또 “처음 교회가 지역사회 복지에 눈을 뜨고 민주화운동과 함께 실천해 오는 과정에서 1980년대 들어 전국 최초로 대전에 인권위원회와 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를 조직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곳에서 설립된 도시선교문제연구소는 최초로 대사회적인 선교에 눈을 떠 빈민선교에 앞장선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남을 살려야 내가 산다'는 배민수 박사의 말처럼 한국 사회의 복지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봉사해온 기독교연합봉사회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이웃을 돕고 섬기는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고 싶습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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