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지의식 뿌리내려 모두가 잘사는 세상 앞장”

“사회 복지의식 뿌리내려 모두가 잘사는 세상 앞장”

[인터뷰]단필호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장

  • 승인 2010-12-20 14:37
  • 신문게재 2010-12-21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사회복지법인이 바로 기독교연합봉사회입니다. 신앙으로 이웃을 섬기는 실천의 장이지요.”

단필호 기독교연합봉사회 제36대 이사장(대전영광교회 담임목사)은 기독교연합봉사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단 이사장은 “한국 교회가 사회봉사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면서도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에 의지해 널리 알리지 않다보니 홍보가 안 된 부분이 많지만 한국교회가 이웃을 섬기는 일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몇 배 이상 많다”고 소개했다.

단 이사장은 “복지라는 개념 자체가 없을 때 이웃을 섬기고 돌보는 일에 앞장서온 기독교연합봉사회는 교육, 의료 부문에서 특히 우리나라 현대 역사와 민주주의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단 이사장은 “그런 수많은 봉사와 이웃을 섬기는 일에 헌신해왔어도 잘 알려지지 않은 면들을 보면서 더 정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늘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데다 유머를 달고 살아 교인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단필호 이사장은 대전지역사회에서 초창기 사회운동의 선두주자로 앞장서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갈등과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같이 사는 세상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한 단 이사장은 “모두가 복지의식을 갖고 함께 더불어 같이 살자는 생각을 가져야된다”고 강조했다. 단 이사장은 “경제 체제와 사회 결점을 보완해서 이웃 사랑을 실천해나가는데 있어서 기독교연합봉사회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며 “대전 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구 가수원동에 대전장애인복지관 부지를 마련하고 내년말 개관예정임을 밝힌 단 이사장은 “기독교연합봉사회 이사장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는게 보람이고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연합봉사회는 대한민국 최초의 선구적인 복지기관입니다. 독립운동가 배민수 박사가 세운 농도원 농림학교가 기독교농민학원의 시초인데 이는 새마을의 원조가 됐지요.”

단 이사장은 기독교연합봉사회가 새마을운동의 기초를 마련하고 토대를 닦은 요람이자 모태임을 강조했다.

단 이사장은 “아동복지시설인 후생학원을 비롯해 산내복지관, 대전어린이회관, 청소년상담센터, 여성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산하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기독교연합봉사회가 내년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짓게 될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해 대전에 있는 모든 장애인들이 쉴 수 있고 의지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드는게 의무”라고 전했다.

단 이사장은 “하나님, 농촌, 이웃을 사랑하라는 3애정신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연합봉사회가 회갑을 지나면서 60성상을 한결같이 사회복지에 헌신해 올 수 있었던 것이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단 이사장은 또 “처음 교회가 지역사회 복지에 눈을 뜨고 민주화운동과 함께 실천해 오는 과정에서 1980년대 들어 전국 최초로 대전에 인권위원회와 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를 조직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곳에서 설립된 도시선교문제연구소는 최초로 대사회적인 선교에 눈을 떠 빈민선교에 앞장선 기관”이라고 소개했다.

“'남을 살려야 내가 산다'는 배민수 박사의 말처럼 한국 사회의 복지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봉사해온 기독교연합봉사회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이웃을 돕고 섬기는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고 싶습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밑그림, 2026년 상반기 선보인다
  2. 이희학 목원대 총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참
  3.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4. 대전 호남고속도로서 승합차·버스 등 4중 추돌…군인 18명 경상
  5. 세종시 '핵노잼 도시' NO...2024년 하반기 문화공연 풍성
  1. 대전광역치매센터, 치매환자 눈높이 맞춘 가상현실 체험전
  2. 남상호 대전대 총장 제11대 총장으로 재선임… 임기 2년 연장
  3.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성료
  4. 대전교육청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육대회 준비 완료… 메달 59개 목표
  5. 원도심 경제 살렸고, 도시브랜드 가치 높였다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의 개원 시기에 골든 타임은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2022년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만 하더라도 2027년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점점 느리게 돌아가면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동시 개원을 하겠다던 목표는 어느덧 2029년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해에는 2031년, 올해는 2032년 전·후로 또 다시 연기되는 모습이다. 2032년 역사적 개원의 현실화 역시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23대 국회의원과 21대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고, 24대 국회의원과 22대 대통령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