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가까워오니 요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방송과 언론에 나오고 있다. 불경기에도 많은 시민들이 성금모금에 동참하고 고사리 손들도 모금함에 정성을 더하는 모습이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령시장처럼 모금이나 자선활동에 참여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이들은 지도층의 언행을 주시하고 사회적 책무를 강조한다. 주위에 어려운 시민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우리가 지도층에 바라는 자세다. 이러한 지도층의 역할을 솔선수범했다는 점에서 이시우 보령시장의 시종식 참석은 그 진정성의 면에서 본받을 만하다. 이런 사례를 귀감으로 삼아 사회의 통합을 위해 사회지도층이 앞장서 이끌어 준다면 추위에 얼어붙은 자원봉사자의 손과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을까.
세상을 하나로 모으는 힘은 그것을 분산시키는 힘보다 위대하다. 우리의 작은 정성들이 더할 때 어렵게 생활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로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것에서 나아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쌀쌀한 바람에 길가에 나와 모금운동을 하는 천사들에게 격려와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도층의 역할이 기대된다. /전달양 해난인명구조연구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