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일 도로건설(포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매설물을 묻기 위해 파헤치는 재굴착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도로 재굴착 방지 시스템(REP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도시건설 단계부터 재굴착 방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라는 게 건설청의 설명이다.
세종시의 도로 지하에는 전기, 가스, 통신, 상하수도, 쓰레기 수송관로, 냉·난방관로, 각종 통신관로 등 많은 공급라인이 설치된다. 도시를 순환하는 대중교통 중심도로 지하에는 공동구를 설치해 재굴착을 방지할 수 있지만, 그 외 간선도로에는 관로를 도로 지하에 매설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감안, 건설청은 IT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종합상황정보, 노선정보, 일정정보, 각종 도면 등 지하매설물 정보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업무지원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에는 재굴착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SMS 문자 메시지가 발송돼 재굴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위험감지 기능이 구축돼 있다.
시스템 활용을 위해 건설청은 6개 기관(LH, 가스공사, 중부도시가스, 한국전력, KT, 한국지역난방공사)과 재굴착 방지 협의회를 구성한 상태다.
건설청 관계자는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예산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도로 이용자의 불편 해소는 물론, 도시미관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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