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프리미엄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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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첫마을, 프리미엄에 들썩

투자자·중개업자 분양권 확보 안간힘… 최대 4500만원까지 “투기·거품 등 부작용 우려… 신중히 판단해야”

  • 승인 2010-12-19 16:16
  • 신문게재 2010-12-20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세종시 첫마을이 '프리미엄'으로 들썩이고 있다.

수천만원을 내건 중개업자의 분양권 매매 제안에, 계약을 체결한 투자자는 물론, 실입주자들까지 프리미엄 규모에 관심을 보이는 등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퍼스트프라임' 계약자들과 세종시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첫마을 아파트가 계약률 80%를 달성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자, 분양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분양권을 사려고 부동산 업계를 종용하고, 중개업소들은 분양권을 확보하려고 프리미엄으로 계약자들을 유혹하는 형국이다.

D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분양 초기부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액수에 구애받지 말고 (분양권을) 최대한 확보해달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와 중개업소 이해관계에 의해 형성된 프리미엄은 동과 향, 층 등에 따라 1500~4500만원대다. 금강조망권이 있는 A2블록 84㎡는 1500만~2500만원, A2블록 119㎡는 3000만~4000만원, 140㎡와 149㎡는 물량이 워낙 적어 5000만원이 넘어도 구할 수 없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금강조망권이 없는 A1블록은 A2블록과 평균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A2블록과 비슷한 수준까지 제안할 정도로,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계약자 강모(46)씨는 “(중개업소로부터) 자주 연락이 온다. 분위기를 보고 일단 투자는 했는데, 중도금 등 앞으로 들어가야 할 경제적 부담이 불가피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입주예정자는 세종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분위기다. 입주예정자 조모(39)씨는 “지금은 아무리 프리미엄을 많이 준다고 해도 거래할 생각이 없다”며 “물론 살기 위해 계약했지만, 세종시라는 상징성이 있어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물론, 신중론도 없지 않다.

Y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프리미엄을 주고 사거나, 받고 파는 게 좋은지는 알 수 없다”며 “분명한 건 프리미엄은 실입주자보다는 계약했거나 분양권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LH 세종시 본부 관계자는 “첫마을 1단계를 시작으로, 주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형성되는 건 당연하다”며 “다만, 투기와 거품 등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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