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SOS 급증... 긴급서비스 '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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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SOS 급증... 긴급서비스 '불난다'

배터리 방전 등 지난주 보험사 접수 평소보다 최대 10배 증가

  • 승인 2010-12-19 15:04
  • 신문게재 2010-12-20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박모(30·여·서구 관저동)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께 대전에서 공주방향으로 차량운전을 하고 가다 휴식 차 인근 도로에 차량을 잠시 세워뒀다.

10여분 뒤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노상에서 20여분간 추위에 떨다 결국 보험사에 SOS 요청을 했다.

지난주 기온 급강화와 함께 차량 이상현상을 겪는 운전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동절기 차량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 동부화재 등 국내 주요 화재보험 업계는 운행 중 기름 부족과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등 운전이 불가능한 상황 발생 시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 보험사별 일일 긴급 출동서비스가 평소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급증하고 있다.

지정업체도 모자라 일반 정비업체까지 섭외해야 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영하 10도에 이르는 맹추위가 찾아오면서 배터리 방전 또는 라디에이터 및 제너레이터(전원공급장치) 이상 등으로 인한 시동 안걸림 현상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시간 배터리 교체 등을 하지않은 차량 또는 영하의 날씨에 약한 경유 또는 LPG 차량에서 이 같은 문제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년 강추위가 찾아오면 되풀이되는 현상으로 날씨가 잠시 풀렸다 다시 추워지면 출동서비스 신청은 다시 평상시로 돌아온다는 게 보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드물지만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기라도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부동액 주입과 배터리 교체 등 동절기 기본 점검을 받는다면 이 같은 갑작스런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속한 출동 서비스가 쉽지않은 도심 외곽지역 또는 농촌 등 오지 거주자들과 여행자들은 더더욱 세밀한 차량점검 및 수리를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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