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훈 충남교육연구정보원장 |
스마트워크에는 이동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워크가 가능한 것은 최근의 스마트폰을 위시한 태블릿PC의 보급과 무관치 않다. 사회가 스마트화 되면서 교육방법도 스마트러닝으로의 전환은 당연하다. 이미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한 방법을 통한 이러닝 강화'라는 주제로 2010국제 이러닝 박람회를 개최하고 스마트사회의 학교 모습이 지금과는 현저히 다를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라는 개념이다. 이는 그동안 지식정보화 사회나 유러닝 사회를 논의할 때도 표방한 개념이었으나 그 때에는 교수자는 여전히 공급자의 입장에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러나 스마트 사회에서는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결정하면 교수자는 구체적인 내용전달이 아닌 학습경험과 학습과정을 설계해 주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학습자는 그동안 학습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형태에서 스스로 학습할 내용과 학습방법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형태로 바뀌게 되며, 개별적 학습의 형태에서 상호 협력적 학습으로 전환하게 된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그들이 필요로 하는 학습정보를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개별화가 정착된다. 즉 교수자는 일회적이고 제한된 상호작용이 아닌 반복적이고 고도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교수·학습 방법으로 학습자를 스마트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스마트러닝은 평생교육 체제로 가는 징검다리다. 스마트러닝이 보편화되면 지금까지의 형식화된 학령기 중심의 학교교육에서 비형식적이고 평생교육체제로의 변화가 불가피하여 현재와 같은 학교의 모습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학교가 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분명히 '아니오'라는 것이 대다수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학교는 평생교육체제의 중심기관으로 역할 변화가 예상된다.
스마트사회에서는 전 생애에 걸친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정, 학교, 직장이 모두 학습의 장소가 될 것이고, '지식을 습득·활용·창조하는 방법, 다양한 학습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 등을 교육하는 기관이 필요하게 될 것이며, 이 역할도 역시 학교가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차세대사이버가정학습, 디지털교과서, 전원학교 시스템, 유러닝 선도학교 등 공교육을 통한 다양한 환경에서의 맞춤형, 지능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스마트학교의 초기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학교가 되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농산어촌이든 도시지역이든 상관없이 유·무선으로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터넷,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 극대화를 위한 자유로운 의사소통 도구 개발 보급, 고품질 학습콘텐츠의 확충, 전통적인 학교교육체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그동안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온 것이 사람보다는 기술 중심이 아니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바람직한 스마트학교로 가는 정도는 기술의 발전이 학교의 변화를 뒷받침하되 어디까지나 학생과 교사 등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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