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예총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차기 회장 선거 공고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후보자 신청을 받은 뒤 2011년 1월 13일 회장 선출을 할 계획이다.
현재 차기 대전 예총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최남인 현 예총 회장을 비롯해 유병우 부회장, 최영란 부회장 등 모두 3명. 이외에도 복병으로 나설 인사들도 있지만, 아직 수면위로 나오지 않은 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예총 회장 선거 구도는 최남인 현 회장이 그간 입버릇 처럼 '임기를 채운 뒤 재선에 나서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쳐옴에 따라 최영란, 유병우 현 예총 부회장 등으로 가닥을 잡아왔다. 하지만, 최근 최남인 회장이 재출마 의사를 밝혀와 현직 회장과 부회장이 맞대결을 펼치는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주변 상황을 지켜보며 공식적인 출마의지를 표명하지 않았던 최영란 현 예총 부회장은 이미 지인들을 주축으로 선거관련 대책회의를 하는 등 표밭갈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임원들끼리 출마할 경우 자칫 지역 예술단체가 분열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유병우 현 예총 부회장 또한 현재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최남인 현 예총 회장은 현직으로서의 프리미엄과 현 시장과의 관계 등을 발판으로 삼고 있어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부 임원들끼리 선거전에 뛰어들어 경쟁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 예술단체 관계자는 “내부 임원진끼리 선거 후보군으로 나와 치열하게 경쟁하다가 대전 예술단체가 자칫 분열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차기 회장은 어려운 대전 예총을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행정기관 등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