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대낮에? 낮술 운전자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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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대낮에? 낮술 운전자 '쩔쩔'

[르포]대전경찰 음주단속 현장을 가다

  • 승인 2010-12-16 17:27
  • 신문게재 2010-12-17 5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우리 사회 특유의 음주문화와 외국에 비해 다소 관대한 처벌 때문인지 음주 운전자가 좀체로 줄지 않네요.”

1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이 진행된 서구 복수동 사정교.

서부서는 이날 이 지점에 경찰관 4명과 의경 6명 등 모두 10명의 인력과 순찰차를 동원, 대낮 음주단속에 나섰다.

평소 동물원 인근 식당가에서 낮술과 함께 음주운전에 나서는 빈도가 비교적 높은 지점으로 분류돼 단속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1차 음주반응자 5명 중 1명이 0.074%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보이며 음주정지 처분을 받았다.

낮시간대라 단속현장 목격 후 도주하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자가 함께 적발됐다.

▲ 16일 대전경찰청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시내 곳곳에서 대낮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펼쳤다. 사진은 오후2시부터 시작된 둔산 평송청소년수련원 인근 음주단속을 현장./김상구 기자 ttiger39@
▲ 16일 대전경찰청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시내 곳곳에서 대낮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펼쳤다. 사진은 오후2시부터 시작된 둔산 평송청소년수련원 인근 음주단속을 현장./김상구 기자 ttiger39@

상당수 음주운전자들은 기습 단속에 당황 또는 허탈한 표정을 지은 가운데 물을 5~6잔까지 마시며, 측정 농도 최소화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음주정지 처분을 받은 A(55)씨와 동승한 친구 B(55)씨는 “연말연시를 맞아 초등학교 동창간 오찬 모임을 기분좋게 갖고 집으로 가다 이 같은 일을 당해 당황스럽다”며 “친구로서 운전을 말리지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대전 5개 일선서별 거점단속 결과, 정지 처분을 받은 자는 모두 6건으로 집계됐다.

동부서 관할 거점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부와 중부, 둔산서 관할 거점이 각 1건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음주단속자는 지난해보다 급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하루평균 면허정지자는 7명, 면허취소자는 약 7.5명인 반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하루평균 면허정지자는 약 12명, 면허취소자는 약11명으로 크게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자 처벌규정이 외국에 비해 다소 관대하다보니, 음주운전자가 좀처럼 줄지않고 있다”며 “음주운전도 습관인 만큼, 한꺼번에 모든 것을 잃어 우울한 연말을 보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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