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올 들어서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전세난, 지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감소하며 분위기를 타고 있는 추세다.
시장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있고, 내년도 지역시장은 올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국토해양부의 실거래가 공개자료에 따르면 대전은 2452건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동월평균(1676건)대비 46.3% 증가했다. 충남도 동월 평균(2084건)보다 66.4% 증가한 3467건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섣불리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택건설사업의 경우 규모가 크다보니 자칫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회사의 경영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대표적 건설사인 계룡건설도 도안 17-1블록(1012세대)의 공동주택용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쉽게 분양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공동주택용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 등 사업준비에는 착수했으나 분양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금성백조주택도 내년도 아파트 사업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며 서구 둔산동 모델하우스 터에 준주거 오피스텔만을 계획하고 있다.
금성백조가 계획하고 있는 234실의 준주거 오피스텔은 지하 3층, 지상 15층으로 내년 상반기 사업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중소형주택이 시장에서 반응이 좋기는 하지만 내년 사업계획을 쉽게 세우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은 거래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달리 느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 시장이 점진적으로 상승기류를 타기 했지만 건설사들은 쉽게 사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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