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안산, 안성 지역 코호트 6년 추적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생위험이 1.41배 높았다.
특히 직장과 집에서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96배나 높게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과 비교해 하루 1시간 이하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에는 1.32배, 1~2시간 노출시에는 1.34배, 2~4시간 노출시에는 1.44배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간접흡연만으로도 당뇨병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하루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 양반응관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 19세 이상 간접흡연 노출률은 직장실내가 34.5%, 가정실내 15.3%로 과거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번째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인구 10만명 당 19.6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하며, 만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호트는 고대 로마 군대의 한 단위를 가리키던 말로 역학에서는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일정기간 동안 추적 조사대상이 되는 특정 연구집단을 말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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