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주최로 을지대학병원 산업의학과 김수영교수팀이 대전지역 138개 초등학교 2학년생 1만39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대전지역 어린이 환경성 질환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발표 기자회견이 15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려 조사에 참여한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역학조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천식은 환경성 질병의 하나로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두드러지지만,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보다는 아파트 중심의 신흥 주거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난 것.
도로변과 직선거리 거주 정도에 따른 천식 경험률도 두드러졌다.
10m 이내에 거주하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4.18%(507명)로 가장 높았으며, 10~30m는 3.81%, 30~50m는 2.36%, 50~70m는 1.47% 등으로 도로에 가까이 살수록 천식 경험 환자가 많았다.
다만 90m 이상 거주지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2.96%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으나, 아파트 등 대규모 주거단지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식은 유성구가 유병률이 10.5%로 가장 높게 나왔고, 대덕구 8.7%, 서구 8.5% 순이었다. 반면 동구와 중구는 7.5%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전민초등학교가 19.54%로 가장 높았으며, 문지초(15.2%), 금성초(13.9%), 삼육초(13.8%), 산내초(13.8%) 순이었다.
동도초는 한명도 천식을 진단받은 적이 없어 가장 양호했으며, 대화초(1.64%), 교촌초(2.78%), 문성초(2.94%)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수영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대기, 실내공기 오염등의 영향은 가장 민감한 시기인 소아시기에 영향을 받으면 학업 등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어린이들의 천식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만큼 어린이가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전시는 지역의 어린이와 주민들의 환경성 질환 실태조사를 하고, 환경성 질환의 의료지원, 친환경적 교통정책 수립, 학교주변 차없는 거리 등 보건환경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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