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보여주기식 독립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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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 보여주기식 독립은 안돼”

작품기증 문제 해결위한 재단화 반대… 수익창출 이벤트 운영 지적도 '독립운영' 지역미술계 반응

  • 승인 2010-12-14 18:19
  • 신문게재 2010-12-1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가 이응노미술관의 독립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술관 운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응노미술관의 발전을 위해 독립적 운영방안을 검토, 박인경 명예관장과 협의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응노미술관의 독립체제 운영까지는 6개월에서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립미술관과 이응노 미술관의 관리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시의 재정지원 아래 이응노 미술관을 재단화해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미술인 사이에서는 개관 초기부터 미술관 독립체제 운영이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가 검토 중인 독립 방안에 대해 작품기증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응노미술관이 독립성을 띤채 재단화 될 경우 최근 벌어진 작품 외부 판매 문제 등과 같이 사설미술관화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미술계 한 인사는 “2007년 당시 대전시는 독립운영 되기 어렵다고 말했었는데 왜 갑자기 독립운영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며 “보여주기식 미술관 독립일지, 행정까지 완전한 독립인지는 확실히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동교 대전미술협회장은 “이응노미술관 독립운영 방안은 현재 운영 체제보다 나을 것이다. 하지만 독립시키려면 말만 독립이 아닌 완전한 독립이어야 한다”며 “재단화 될 경우 미술관에서 수익창출 할 수 있는 기획 이벤트 등 방안을 마련해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일토 시 문화예술과장은 “박인경 명예관장이 미술관 독립을 강하게 요구했고, 재단화는 독립방안 중 하나로 가장 유력한 것 뿐”이라며 “재단체제로 미술관이 운영된다 해도 독립적으로 수익창출을 통해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시의 재정지원 아래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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